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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기업 행정 위기 막아낸 '끈기'의 승부사"
작성일 : 2026.01.26.

현진이노베이션(주) CEO 홍승선, 화성신문.
입주 신청부터 공장 설립까지, One Stop 산업단지 입주 컨설팅
제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이다. 하지만 그 뿌리가 내려지는 산업단지라는 토양은 때로 차갑고 딱딱한 법령과 행정의 벽에 가로막히기도 한다. 35개 제조기업을 관리기관 행정 오류로 인한 마찰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며, 갈 곳 잃은 해외 리턴 기업에 정착의 길을 열어준 인물이 있다. 현진이노베이션(주)의 홍승선 대표다.
현진이노베이션(주)은 산업단지 기업유치 및 업무 전문 컨설팅 기업이다. 산업단지라는 특화된 상품을 제조기업의 업종에 맞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적합한 기업을 유치하며 기업의 상황에 따른 컨설팅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싶은 기업들이 시행착오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입지 선정부터 입주신청, 사업계획서 수립, 환경성 검토, 공장 설립 등의 완료 신고까지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35개 제조기업의 위기, '끈기'라는 이름의 해결책
인터뷰의 시작은 최근 화재가 된 화성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의 민원 해결 사례였다. 이는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35개 제조기업이 관련된 절박한 문제였다,
"2018년과 2019년,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의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도시공사는 업종 추가를 약속하며 기업들을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난해 담당자가 바뀌자, '최종본 관리기본계획에 해당 업종이 없다'는 이유로 재산권 행사와 입주 승인을 거부한 것이죠. 기업들은 적법한 계약을 믿고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졸지에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게 된 겁니다.
홍 대표는 이때부터 홀로 싸움을 시작했다. 모두가 "전임자들을 탓하고 어쩔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할 때, 그는 당시 분양 공고문과 유권해석집, 그리고 관련 자료 등을 꼼꼼하게 뒤졌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대표님들의 재산권을 지키는 것이 제 소명이라 생각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싸움이 작년 12월에서야 결실을 보았죠.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와 상황을 공유하고 협업하여 당시 회장이었던 홍종국 워즐(주)대표의 시장 간담회, 감사실 민원 접수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함께 대응했습니다. 결국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하겠다는 화성도시공사의 답변을 이끌어 냈고, 기업들은 다시 당초 약속대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리턴한 기업에게 '희망의 부지' 선물
홍승선 대표의 진가는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가장 소외된 기업을 도울 때 더욱 빛난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하다 국내로 복귀한 한 대표님이 계셨습니다.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장 부지를 찾았지만, 행정 기관에서는 '조건이 안 맞는다'며 문전박대하기 일쑤였죠. 그분이 마지막 희망으로 저를 찾아왔을때, 저는 단순히 부지를 보여드린 게 아니라 그분의 '사업계획서'부터 다시 썼습니다."
홍대표는 기업의 환경 저감 설비 등을 강조하고, 지자체가 우려하는 부분을 사전에 해소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그 기업은 태안기업도시에 성공적으로 입주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담당자가 안 된다고 할 때, 왜 안되는지를 분석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제안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컨설팅의 힘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멈추지 않은 공장의 꿈
인터뷰 도중 홍 대표의 목소리가 잠시 낮아졌다.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큰 슬픔에 빠진 동시에, 확장하려던 공장 부지 문제로 위기에 처한 한 아드님의 이야기였다.
"평생을 바쳐 일군 아버님의 사업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법적 절차와 공장 설립 승인 문제가 얽혀 아드님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더군요. 상실감에 젖어있을 그분을 대신해 제가 실무를 맡았습니다. 아버님의 꿈이었던 공장 확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공장 건축과 공장 설립 등의 완료 신고에 공장 등록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단순히 일을 처리해 준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의 역사와 제조업의 정신을 지켜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진정성은 현진이노베이션의 경영 이념인 '신뢰'와 '끈기'에서 기인한다. 홍 대표는 한 번 맡은 업무는 끝까지 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아무리 어려운 민원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제조 기업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현진이노베이션의 가장 놀라운 점은 수익 모델이다. 홍 대표는 (분양)부지 선정부터 공장 가동까지의 컨설팅 상담 과정에서 제조 기업에게는 일절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무료 행정 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전공인 컴퓨터 정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법령을 데이터화하고,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산업집적법)' 하위 법령까지 파고드는 전문성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그는 "산업단지 입주는 개별 입지보다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행정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지 마십시오. 현진이노베이션이 여러분의 가장 끈기 있는 파트너가 되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 제조 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승선 대표와 나눈 대화 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람'과 '상생'이었다. 이윤보다 신뢰를 , 효율보다 끈기를 택한 그의 행보는 차가운 산업단지 위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호연 기자.